안녕 나의 어둠아
자주 보는구나.
자주 보고 싶지 않지만
쉽지 않구나.
내가 너에게 찾아 가는 것인지
네가 나를 찾아 오는 것인지
모르겠구나.
때로는 어떤 생각을 하면
네가 찾아 오는 게 느껴지는구나
언제쯤 찾아오지 않을까
빛이 있으면 너도 존재 하니
가끔 보자, 어둠아
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데
얼마나 더 긴 시간이 필요할까.
다른 이들도 사실 어둠과 있었지만
표현을 안하는 것이 익숙해진 것이 아닐까.
오랜 시간 대부분의 시간을 어둠과 보냈으니
이제는 다른 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구나.
빛과 어둠이 공존하면, 더 어여쁘니
어둠아, 나중에 보자꾸나.